티스토리 뷰
목차
여성이라면 누구나 매달 겪는 생리(월경)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1. 생리통, 두통 등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2, 그중에서도 많은 여성이 궁금해하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생리 기간 중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이른바 '생리똥' 현상입니다3.
생리똥, 왜 생기는 걸까요?
생리 기간에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주된 이유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4. 이 호르몬은 가임기 여성의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며, 자궁 수축과 이완을 돕는 화학적 신호를 보냅니다555. 이때 프로스타글란딘의 신호가 자궁뿐만 아니라 장까지 도달하게 되면서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입니다6.
생리 시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장이 지나치게 수축하여 장 내 수분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7. 이로 인해 음식물에 함유된 수분이 그대로 장에 남아 설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8.
이러한 생리똥 현상은 생리 기간 중 특히 첫 3일 정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9, 생리가 끝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멈추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10. 하지만 생리가 끝난 후에도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111111.
또 다른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영향
프로스타글란딘 외에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호르몬도 생리 중 배변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12. 프로게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데 1313, 생리 시에는 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서 평소 변비를 겪던 사람들도 생리가 시작되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141414. 변비와 생리 설사가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15.
생리 전후 가스가 차는 이유
생리 중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생리 전후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불룩해지는 현상도 흔히 나타납니다16.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역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가스가 많이 차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7.
특히 배란 후 월경이 시작되기 전까지 체내에 황체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18, 이 호르몬은 자궁 수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소화기관의 기능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19. 따라서 사람마다 호르몬 변화에 따라 가스가 차지 않을 수도, 찰 수도 있으며, 생리똥 증상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20.
생리 중 불편감 완화를 위한 팁
생리 중 생리똥이나 가스 증상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 온찜질 등을 통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좋습니다21.
무리한 운동 및 스트레스 피하기: 되도록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좋습니다22.
자극적인 음식 섭취 제한: 생리 시 자극적이거나 단 음식이 당길 수 있지만 23, 가스를 줄이려면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24.
생리 기간 중 배변 활동의 변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25. 오히려 변비가 있던 사람들에게는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