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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희 아들과 마블 영화를 보다가 '빌런'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는데, 아들은 영웅에 대항하는 '악당'을 칭하는 말이라고 알려주더군요1. 저 나름대로 요즘 MZ세대 용어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기회에 '빌런'의 뜻과 함께 다른 MZ세대 용어들을 더 깊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2.
'빌런'의 다양한 의미와 유래
원래 '빌런(Villain)'은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악역을 지칭하는 말입니다333. 이 단어는 '빌라누스(villanus)'라고 불리던 농민들이 악덕 영주의 횡포에 반발하여 도적질이나 약탈을 했던 행동에서 유래하여 현재까지 '악당'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4.
하지만 요즘에는 '분리수거 빌런', '도서관 빌런', '주차 빌런'처럼 다른 단어 뒤에 붙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5. 이 경우 '빌런'은 단순한 악당을 넘어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66:
어떤 것 집착하여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 예를 들어,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 버리는 사람을 '분리수거 빌런'이라고 부릅니다7777.
법을 어기거나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주차를 엉뚱하게 하는 사람을 '주차 빌런'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8888.
어이없거나 한심한, 혹은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도서관 빌런'이라고 부르는 식입니다9999.
흥미로운 MZ세대 신조어들
'빌런' 외에도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을 알아두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10.
여름이었다: 트위터에서 시작된 유행어로, 아무 말 뒤에 '여름이었다'를 붙이면 감성적으로 보인다는 한 사람의 트윗에서 유래하여 커뮤니티로 퍼지게 된 것입니다11. 요즘은 웃음을 유발하는 짧은 유행어처럼 사용됩니다1212.
- 억까/억빠:
**억빠**: '억지로 빤다'의 줄임말로, 상급자나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칭찬하는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14.
- 억까: '억지로 깐다'의 줄임말로, 어떤 사람의 주장이나 의견, 혹은 그 사람 자체를 억지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비판하고 반대할 때 "억까하지 마라"와 같이 사용됩니다13.
오히려 좋아: 아프리카TV 등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중 위기 상황이 왔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사용하기 시작한 말입니다15. 요즘에는 전화위복의 상황이나 자기합리화를 할 때 사용하는 감탄사처럼 쓰이기도 합니다16.
코시국: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생겨난 용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시국'이라는 뜻을 줄인 말입니다17.
머선129: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이 "무슨 일이고"라고 말할 때의 독특한 억양이 화제가 되면서, '일이고'의 발음이 129와 비슷하여 '머선129'라고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18.
이러한 신조어들은 젊은 세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방식이나 미디어 트렌드에 따라 등장하며, 이색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19191919. 이러한 용어들을 알아두고 상황에 맞춰 잘 사용한다면, 젊은 친구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20.